엄정원


무한대로 여행, 하디말디, 1분 34초, Single Channel, 2018

단조로운 흑백화면에서 점차 가로 세로의 색 선이 더해지면서 화면 중앙으로 통하는 3차원의 공간이 만들어진다. 카메라의 입력과 출력화면이 일치할 때, 화면에 끊임없이 반복되는 잔상이 중첩되는 '비디오 피드백 효과'를 이용해서 제작된 비디오이다. 화면 가장자리에 색 테이프를 붙여나가는 손의 행위와 컴퓨터에 의해 만들어지는 무한히 반복되는 화면잔상이 가상의 환영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비디오와 함께 상반된 의미의 단어들을 내뱉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그 소리도 중첩되고 있다. 디지털 네트워크 사회의 감각을 탐구하는 작가는 스크린의 환영과 실제의 행위를 카메라기술을 활용하여 섞어버리고, 방향도 없고 시공간도 없는 디지털공간 감각의 시각적 표현을 실험한다.
엄정원은 현재 부산에 살고, 영상과 비디오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카메라를 소우주로 바라보고 카메라의 기술적, 구조적 요소들을 작업방식에 사용한다. 작가 자신을 둘러싼 도시환경과 네트워크화되고 자동화된 삶의 익숙함으로 인해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되고 감각하지 못하게 되는 현상을 관찰한다.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발, 서울국제실험영화제, OVNI 비디오아트페스티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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